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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사냥 조끼

전설 / 헌터 / 가슴 / Chest Armor

"뒤를 밟아 보니, 그건 옛 시카고의 폐허로 가서 무덤으로 내려갔다. 우리가 그것을 사냥하는 게 아니라, 그게 우리를 유인하고 있었다." —인간 헌터 아이샤

출처: 시즌 패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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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황야의 사냥 조끼

"뒤를 밟아 보니, 그건 옛 시카고의 폐허로 가서 무덤으로 내려갔다. 우리가 그것을 사냥하는 게 아니라, 그게 우리를 유인하고 있었다." —인간 헌터 아이샤

III

뒤엉킨 해안 위로 모래가 흩날렸다. 머리 위에서는 흐릿한 구름이 격류가 흐르듯 세차게 움직였다. 리프에서 바람이 정확히 어떻게 생겨나는 건지 게일린-4는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바람은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다. 사냥꾼 세 명은 흙바닥 위에 깔아 놓은 너덜너덜한 매트 위에 엎드려 있었다. 서로를 등지고, 또 하늘을 등진 모습이었다. 두 명의 등에서는 무광의 검은색 깃이 바람에 흔들렸고, 세 번째 등에서는 빛바랜 황갈색 망토가 오르페우스 보호 장구에서 뻗어 나온 화살집에 걸려 천막처럼 솟아올라 있었다. 그들의 차량은 모두 위장막에 덮여 있었다.

아른거리는 불길이 불타버린 수송 차량의 내부에서 넘실거렸다. 엔진 오일을 연료로 사용해서인지 불길은 보라색이었다.

"내가 공허 사슬까지 유인하겠어. 일단 묶고 나서 전기 우리를 설치하면 되겠지."

"수호자는 그물 지뢰를 원치 않는 건가? 아주 효과적이다." 빈리이스가 자기 파이크를 향해 손짓했다.

"우리를 설치하기 전까지는 폭발 물질이 있어서는 안 돼."

"수호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니빅스가 와이어 소총의 화살을 확인하며 대꾸했다.

"내 등을 쏘지만 마."

"수호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게일린-4는 한숨을 쉬었다. "그 정도면 됐어."

밤은 느릿느릿 흘러갔다. 보라색 불길도 잦아들기 시작했다.

"수호자는 거미에게 고용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드나?"

"나는 프리랜서야. 거미가 아니라 돈에 고용되어 있는 거지."

"나도 그렇다." 빈리이스는 명랑하게 말했다. "비슷한 셈이야…"

"아, 그래? 돈은 잘 주나?"

"충분히 주지." 니빅스가 대답했다. "일을 잘하면 돈도 잘 받고. 내 일도 할 수 있겠지."

"거미가 그런 기업가 정신까지 지원해 준다고?" 게일린-4가 물었다.

"돈은 위쪽으로 흘러가고, 거미는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아무 문제 없어." 니빅스가 말했다.

"거미의 은신처에 있는 그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

"아니." 빈리이스가 대답했다.

"신경 안 쓴다." 니빅스가 덧붙였다.

"오시리스. 당신들도 알 텐데. 여섯 전선은 들어 봤겠지?"

"여러 번 들었다. 승리 외에는 할 말이 없는 수호자들에게." 니빅스는 자세를 바꿨다.

"나는 얘기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거기 있었으니까." 게일린이 말했다.

"나는 아니야." 빈리이스가 끼어들었다. "빈리이스는 해안만 안다."

"그날 몰락자가 전부 죽었다고 얘기하던가? 수호자는 하나도 안 죽고? 아주 편리하군." 니빅스는 키득키득 웃었다.

게일린-4는 옆으로 돌아 누워 니빅스를 바라봤다.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야?"

니빅스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그래. 나는 전선을 기억한다. 붉은 전쟁을 기억한다. 지구를 기억한다. 리이스를 기억한다. 거대한 기계가 너희를 일으켜 주기 전을 기억한다."

빈리이스는 움직이지 않고 두 사람의 말을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가 많은 모양이군. 당신도 그 시절에는 모든 게 단순했다고 생각하겠지.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지 분명히 알 수 있었으니까. 그 시절이 그립군. 지금은… 전부 엉망진창이야."

"단순했다고?" 니빅스는 게일린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삶이 간단했던 적은 없어. 하지만 고통은 정신을 좁게 만들지. 우리는 변화를 본다. 생존하려면 적이 많이 생긴다는 사실 정도는 우리도 알고 있어."

"그렇게 오랬동안 살았다니. 우리 친구들도 꽤 많이 죽였겠는데." 게일린이 불쑥 말했다.

"너도 그랬겠지." 니빅스가 대답했다. "이제는 죽이지 않는다. 단순한 문제 아닌가?"

게일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거는 잊기 힘든 법이지."

"그래. 하지만 수호자는 시간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빈리이스가 조용히 말했다.

"너희 영웅. 우리 악몽." 니빅스가 말했다. "오시리스. 우리에게는 다른 이름이 있었다. 그는… 이제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아."

"나라면 그 사람 면전에 대고 그렇게 얘기하진 않겠어. 당신들도 고마워해야 할 거야." 게일린-4는 몸을 굴려 원래 자세로 돌아갔다.

"오늘은 고마워하고, 전선에서는 욕하고. 관점이란 달라지는 법이지, 안 그래?" 니빅스도 그렇게 말하며 원래 자세로 돌아갔다.

"그렇겠지. 오시리스가 없었다면 우린 완전히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을 거다… 그보다 더 끔찍했을 수도 있고."

"그래… 여긴 나쁘지 않지. 잘 사는 자들도 많고. 아무 문제 없어."

"지금 비꼬는 건가?"

"수호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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