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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의 흉갑

전설 / 타이탄 / 가슴 / Chest Armor

쓰러진 해적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대신 짊어지기 위해 그들의 강화된 방어구에서 벼려냈습니다.

출처: 잃어버린 자 시즌 의식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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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길잡이의 흉갑

쓰러진 해적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짐을 대신 짊어지기 위해 그들의 강화된 방어구에서 벼려냈습니다.

압력 - III

샤리는 나무 수술대 위에서 몸을 뒤틀었다. 왜 그녀가 첫 번째여야 하는 걸까?

그녀가 이마에 발린 젤리 같은 물질을 쿡쿡 찔러 보는 사이, 칼리 장로가 방으로 들어섰다.

"그건 건드리지 마라. 소독제하고… 접합제니까." 칼리는 그렇게 말하며 파란색 수정으로 장식된 큼지막한 가면을 수술상의 메스와 갈고리, 침식 스텐실 옆에 내려놓았다. 각각의 도구에는 의식의 도형이 새겨져 있었고, 전부 예리하게 연마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는 우리 숙련자가 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왕의 분노가 시간이 없다고 했어. 네가 살아남는다면, 이번 증강으로 훈련 시간을 단축하고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거야."

칼리는 돌아서서 막자사발과 막자를 준비했다. "압력을 받으며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네 정신을 이 장소에서 빼내라. 우주로 침잠하여, 너 자신으로부터 투영되어라. 고통도, 육체도, 신경도 없을 거야."

샤리는 수술대 옆면을 꽉 붙잡으며 등을 수술대에 붙였다. 등과 그 표면 사이에 공기조차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자신이 수술대의 일부로 느껴질 때까지. 그녀는 막자의 달그락소리를 무시하라고 자신을 타이르며, 육체를 승천에 이르는 전이의 도관으로 이용하라고 한 페트라의 말을 떠올렸다.

"이걸 마셔라." 칼리가 그렇게 명령하며 샤리에게 작은 여왕의 풀 찻잔을 건넸다.

명상에서 깨어난 샤리는 눈을 뜨고 수술대를 붙잡았던 손을 풀었다. "네, 장로님. 잠깐 집중할 시간을 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황급히 차를 꿀꺽 마셨다.

"내 목소리가 이 칼보다 더 날카롭다고 생각하나?" 칼리가 수술상에서 메스를 들어 올리며 물었다. "압력. 살아남으려면 그걸 뚫고 통과해야 해. 강해져라. 그러지 못하면 죽고 말 테니까. 이게 네 마지막 시험이야."

샤리는 재빨리 차를 들이켜고 다시 수술대 위에 몸을 붙였다. 그리고 손가락 끝에 신경을 집중하여 손으로 깎아 만든 목재 탁상을 더듬었다. 나뭇결로 이루어진 작디작은 길을 그녀는 손톱으로 따라갔다. 시야를 손톱만 한 크기로 축소시키자 그들을 둘러싼 거대한 세계 안에 숨겨진 자그마한 패턴이 드러났다. 그녀는 아른거리는 흐름에 몸을 맡겼다.

칼리는 가느다란 금속 칼날을 샤리의 두개골에 똑바로 꽂아 넣었다. 절개선이 한 줄로 열리고 붉은 파도가 쏟아져 나왔다. 층층이 쌓인 구조를 관통하는 뜨거운 열기. 전기로 전달되는 압도적인 감각. 감각은 불협화음을 이루며 빛을 발하는 신경의 차분한 따끔거림으로 바뀌었다. 패턴. 감촉. 존재했던 것과 존재할 것의 분열.

샤리는 정신의 눈으로 지맥이 살아 있는 꽃잎처럼 활짝 펼쳐지는 모습을 보았다. 성운처럼 꽃가루가 피어올랐다. 그녀는 스르르 흘러나갔다. 어느새 육체의 고통은 그녀 앞에 놓인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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