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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루 망토

전설 / 헌터 / 직업 아이템 / Hunter Cloak

무너지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마세요.

출처: 시즌 패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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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성루 망토

무너지는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마세요.

"울드렌 님?" 졸리온 틸은 오랜 친구에게 살짝 말을 걸어 보았다. 평소에 예리한 각성자 왕자는 또 정신이 이탈한 상태였다.

머리가 움찔하더니 울드렌의 정신이 돌아왔다. "방금… 그래. 풍속 17kph, 자네 기준으로 여섯 시 방향. 북쪽에서 1도 어긋났어." 울드렌은 사거리를 가늠하며 마치 태양을 쳐다보는 것처럼 눈살을 찌푸렸다. 졸리온의 얼굴 역시 찌푸려졌다. 태양은 그들의 뒤에 있었다.

검은 정원에서 돌아온 이래 둘이 같이 사격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졸리온은 친구의 공허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뀌었다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울드렌의 눈빛이 변한 것만은 확실했다. 그것은 아주 끔찍하고도 익숙한 변화였다.

"쏩니다." 방아쇠를 당긴 졸리온은 과녁의 30미터 옆을 맞혔다. 찰나의 주저가 그 정도로 계산을 방해한 것이었다. 졸리온은 얼굴을 찡그렸다.

"잘 쐈어." 울드렌이 말했다. "자네 실력은 언제나 충줄했지."

졸리온은 제 걱정을 숨길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울드렌 역시 악몽에 시달리는 것이 분명했다. 졸리온이 감히 입에 올리지 못한 밤에 찾아오는 환상. 벡스 기술로 엉망이 되고, 과하게 익은 과육으로 끈적해지고, 가시 같은 전선이 삐죽 튀어나오고, 기계적으로 박동하는 어둠의 심장. 진득하게 박동하는 기괴한 모습의 심장…

졸리온은 정신을 차렸다. 정신이 딴 데 가 있었다. 시선을 올리니 각성자 왕자가 자신을 향해 눈을 찡그리고 있었다. 마치 멀리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시야의 경계에 자리하며 날마다 점점 멀어지는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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