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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사냥 가면

전설 / 헌터 / 헬멧 / Helmet

경계를 한시도 게을리하지 마세요.

출처: 시즌 패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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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황야의 사냥 가면

경계를 한시도 게을리하지 마세요.

I

"환영한다, 나의 엉큼한 새 친구. 동료들이 널 아주 높이 평가하던데. 목표물을… 산 채로 붙잡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이야."

"내 동료들이 헛소리를 지껄였나 보군." 게일린-4의 눈이 몰락자에게서 거미로, 그리고는 다시 몰락자에게 향한 후 거미 왼쪽의 그림자가 드리운 벽에 붙어 있는 남자에게 머물렀다. "좋은 얘기만 했다면 상관없겠지."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거미가 기대감에 조금 가빠지는 숨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려는 듯 굽은 손가락으로 호흡기를 톡톡 두드렸다.

게일린-4는 뒤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부하 두 명이 뒤쪽 벽에 기대 서 있었다. 벨트에 와이어 소총과 짧은 단검을 매달아 둔 모습이었다. "글쎄… 아르하의 현상금은, 목표물이 사라진 지 한 달째라고 하던데."

거대한 엘릭스니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너희 무리는 항상 직설적이라니까. 늘 본론만 이야기하지. 마음에 들어… 그런 성품이 말이야." 거미가 아래쪽 팔로 손짓을 하자 부하 하나가 작은 금속 상자를 게일린-4 앞에 놓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아직 이 근방에 있어."

부하가 뚜껑을 열었다. 황금기의 호박색 액체가 담긴 병 두 개가 주위의 고르지 않은 조명을 받아 희미하게 반짝이는 푹신한 천 위에 가만히 놓여 있었다. 거미 뒤쪽으로 그림자 속에 서 있던 사람도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자세히 보려고 했다.

게일린-4는 상자에 다가가 공예품 같은 유리병을 들어 올렸다. "내 건가?" 그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엿 같은 일인 모양이네."

"내 개인 소장품에서 꺼내 온 거다. 내 사냥감을 산 채로 데려올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해 주려는 거지. 물론 사파이어 전선 보상도 두둑이 해주겠지만."

"동기까지 얘기하는 걸 보니 순순히 협조하는 상대가 아닌 모양이군."

"아, 분명 그럴 거야… 그들이 가능하다면 말이지." 거미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네 사냥감은 분노의 자손이다."

게일린-4가 고개를 번쩍 들어 거미의 눈을 바라봤다. "왜 그냥 집행자를 보내지 않는 거지?"

"하루 종일 일할 수는 없잖아. 다른 곳에도 인원이 필요하거든. 게다가 이건, 개인적인 일이기도 하고." 조직의 두목은 네 개의 손을 차례대로 뒤집었다. "그래도 그의 발명품은 쓸만할 거야. 꽤 괜찮은 물건인데, 혼자만 알고 있어. 괜히 칭찬해 주면 버릇만 나빠지거든."

"산 채로 데려오라고?" 게일린-4는 손에 든 병을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그래. 이 목표물은 내가 친히 아끼는 무언가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쳤다. 배상을 받아야지." 거미는 비뚤비뚤하고 오싹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당신 아첨꾼들이 날 따라오는 건가?"

"널 지원해 줄 거야. 니빅스와 빈리이스가 이번 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경험도 많다. 그들이 공격 지점으로 데려다 줄 거다."

"당신 부하들은 그 녀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정신이 이상해진다고 들었는데."

"이번 목표물이 있는 곳은 괜찮다. 근처에 비밀석탑이 없거든."

게일린-4는 고개를 까닥거리며 그 정보를 처리했다. "전선은 그냥 넣어 둬. 그 야수 새끼는 내가 갖겠어."

거미가 깃을 곤두세우며 그 조건을 고려해 보았다. "공정한 일은 아니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군. 누가 그런 정보를 가르쳐 줬는지 얘기만 해 줘."

"일이 끝나고 주인이 바뀌면 그렇게 하지."

"날 마음 졸이게 하려는 건가. 난 참을성이 많은 거미가 아닌데."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게일린-4는 수행원들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는 몰락자들에게 말했다. "같이 가자, 새끼 드렉들."

니빅스는 쉬잇 소리와 함께 엘릭스니어로 빈리이스에게 뭔가 말한 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거미에게 고개를 끄덕인 후 소총을 어깨에 메고 그들을 따라갔다.

엑소의 눈이 그림자 속에 서 있는 사람을 흘긋 바라봤다. "추방자." 그가 그렇게 말하고는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네 일이나 신경 써라, 수호자."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행운을 빌겠다."

게일린-4는 웃으며 문지기에게 변신을 받아 들었다. "오시리스." 그는 출구로 빠져나가며 조용히 말했다. "그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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