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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의 맹세 건틀릿

전설 / 타이탄 / 팔 / Gauntlets

"내 길은 나만의 것이야. 지금도, 언제까지라도." —시로-4

출처: "딥스톤 무덤"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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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유산의 맹세 건틀릿

"내 길은 나만의 것이야. 지금도, 언제까지라도." —시로-4

"스즈메?" 시로가 물었다.

조종석 안, 그의 앞쪽에서 고스트가 나타났다. "네?"

"왜 시로-4지?"

스즈메는 시계 방향으로 45도 회전한 후 엑소를 바라봤다. 한쪽 눈썹을 추켜올리는 것과 같은 태도였다.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그래, 그래야지." 그는 손사래를 쳐서 당황한 고스트를 옆으로 물렸다. "그냥, 이름이 왜 그거야?"

"당신 이름이니까요."

"하지만 나를 깨웠을 때 아무 이름이나 얘기해도 됐잖아. 난 그냥 네 말을 믿었을 거고."

이번에는 스즈메가 천천히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미는 것과 같은 행동이었다.

"음, 그래요, 그렇겠죠. 하지만 이름은 당신 안에 새겨져 있어요. 눈의 색상이 DNA 안에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당신은 시로-4예요."

"아. 그런데 왜 '시로'냐는 게 궁금한 거야."

"글쎄요. 옛 일본의 언어에서 '시로'는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라져요. 대부분의 경우 하얀색을 의미하지만, 간혹 성을 뜻하기도 하죠."

"왠지 성 같지는 않은데. 하얀색은 이상하고."

"또…" 스즈메의 빛이 깜빡였다. "결백함이나 순수함을 의미하기도 해요."

"하!"

"그 말을 하면 웃을 줄 알았어요. 왜 갑자기 이름에 관심을 갖게 된 거죠?"

"지금까지 유로파에서 알아낸 모든 것에 관해 생각해 봤어. 난 언제나 우리가 우리 자신의 선택으로 정의된다고 생각했어. 우리 선택에 따라 선과 악이 결정된다고.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으로 정의되기도 해. 수호자가 되겠다고 내가 선택한 게 아니잖아. 그리고 내 이름도 내가 선택한 게 아니야. 엑소가 된 것도 내가 선택하기는 한 걸까?"

"그러면…" 스즈메는 이런 자기 성찰은 익숙하지 않은지, 불안하게 공중에 동동 떠올랐다.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말씀이신가요?"

"흠.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스즈메는 시계 방향으로 45도 회전한 후 다시 그를 바라봤다.

"…시로-4가 내게 어떤 의미가 될지는 이미 선택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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