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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금속 의체

경이 / Ghost Shell

예쁜 만큼 위험한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출처: 예약 구매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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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변화무쌍한 금속 의체

예쁜 만큼 위험한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명왕성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이 작은 역에 들르지 말았어야 했다. 그 사실만 제외하면, 크기가 작긴 해도 놀라울 만큼 따뜻한 곳이었다. 우주보다 훨씬 높은 온도였다. 거의 불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착륙장에 발을 내딛자 우주선의 엔진이 냉각되며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평범한 곳이었다. 몇 년 전이었다면 패브리다인 쇼룸 평면도 중 어떤 것을 사용해 지었는지도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슈타르 등록. 아마 붕괴 때 잊힌 관측소일 것이다.

그렇지만 해치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투적이지 않았다. 화기… 그것도 반짝이는 새것. 붕괴 이후 누군가가 이곳을 다녀간 듯했다. 나는 어깨에 얹었던 소총을 내리고 화기를 켜 보려 했다. 그때, 손자국이 보였다. 기름지고 먼지 묻은 손자국이 흰 벽에 선명했다. 손은 기갑단 정도의 크기였으나… 손가락은 다섯 개였다.

뭔가 더 있었다. 물결치는 은빛 얼룩, 익숙해 보이는 부서진 조각. 총 조각이라기엔 너무 컸지만, 그 손이라면 맞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내 뒤에서 침묵을 깨트렸다. 나는 재빨리 총을 겨누었다.

"쏘지 말아요, 엑소." 작은 목소리가 애원했다. "저, 저, 저는 토끼에요!" 문틀 뒤에서 빛나는 렌즈가 빼꼼 튀어나왔다.

"고스트잖아?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부… 부름을 들었어요."

부름? 수호자에게 말인가? "이렇게 먼 곳에는 인간이 없어."

"그, 오고 나서 깨달았어요."

고스트의 몸이 빛의 파장을 일으켰다. 이상하게도 익숙해 보였다. "그 의체는 뭐야?"

"제 실버가 마음에 드세요? 친구가 보여줬어요."

"이렇게 멀리까지 올 정도로 미친 고스트가 또 있단 말이야?"

"아니, 아니에요. 여기서 만났어요."

그녀의 지느러미가 유혹하듯 눈에 들어왔다… 아름답게 뒤엉켜 있는 늑재와 날개 사이에서 나를 바라보는 여섯 개의 눈이 밝게 빛났다. 나는 손을 뻗었다…

—아나의 작은 손이 나를 당겨 끌어안았다. 드레스는 온통 엉망이고, 아나는 울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기겁하시겠군.' 나는 아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토끼의 친구가 내 손으로 스륵 미끄러져 들어오며 달콤하게 속삭이자 나는 깜짝 놀랐다. "내가… 도와줄게." 나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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