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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질주자

기본 / 헌터 / Hunter Subclass

번개처럼 빠르게. 천둥처럼 강하게.

Lore

전기질주자

"번쩍거렸다는 거야? 쾅거렸다는 거야? 하늘에 갈라진 틈이라고? 우리가 지금 걷고자 하는 길을 빚어낸 게 뭐라는 거야?"

매번. 항상. 우리가 임무를 위해 모일 때마다, 형이상학적인 토론이 됐다. 우리는 그저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고, 칼날을 연마하는 기술을 공유했었는데, 어떻게 모닥불 앞에서 다시 철학적인 토론을 나누게 된 거지?

어쨌든, 또 이렇게 됐다…

"전기 에너지는 그렇게 극적인 게 아냐." 나는 일어서며 받아쳤다. "너희 둘 다 느껴지지 않아? 모든 것 아래 흐르며 웅웅대고, 따끔거리는 그것 말이야."

"나한테는 윙윙거리는 것 같은데." 풍채가 좋은 각성자가 한참 이를 쑤시다 드디어 끼어들었다. "저 멀리서 벌떼 백만 마리가 몰려오는 것 같잖아."

나는 불 주위를 둥글게 돌았다. 우리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주의를 돌릴 만한 게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우리가 임무를 위해 모일 때마다 나는 도무지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그래도 지직대는 불꽃이 내 손가락 위에서 춤추는 걸 느낄 때면." 처음으로 헌터가 대답했다. "어떤 위대한 연결이 낳은 산물이라는 점은 확신할 수 있지."

머나먼 곳에서 뇌우가 대답하듯 번쩍였다.

나는 깨달았다. 왜 우리가 단 하나의 임무조차 철학을 이야기하지 않고 진행할 수 없는 것인지. 내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였다. 우리가 임무를 위해 모일 때마다, 우리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그것을 흘려보냈다. 바로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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