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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소환사

기본 / 워록 / Warlock Subclass

외면의 태풍, 내면의 조화.

Lore

폭풍소환사

폭풍을 소환한 첫날이 바로 마지막 날이었다. 여정의 마지막 날이자 산의 정상에 오른 날. 그러나 산을 떠날 때 그것을 지니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태풍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잇게 해준 폭풍의 눈에서 얻은 깊은 통찰을 유지할 수 있을까?

폭풍의 평화. 고요와 태풍.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나의 사색을 실현하려 하자 질문이 머릿속에 쏟아졌다. 방산충의 매캐한 악취가 코로 스며들자 훈련이 끝났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졌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었던가? 내게 선택의 여지가 있었나?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피를 흘리며 나는 적들의 텅 빈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들은 두려운 상대였다. 내게서 많은 것을 앗아갔다. 그러나 나는 불협화음 속에서 무엇이 오롯이 남는지를 보았다.

용기였다. 급류를 마주하고, 폭력의 한가운데서 평화를 선언하는 용기. 평화만이 이 폭풍이 들을 유일한 것이었다.

나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천둥이 우르릉거리며 번개가 내리쳤다. 바람이 휘몰아치고 비가 쏟아졌다. 나의 적들은 사라졌다. 그러나 평화… 평화는 결코 나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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