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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첫 접촉 의체
아무도 보지 못한 존재를 처음으로 마주하는 고스트에게 적합합니다.
고스트를 볼 때마다 로디는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유를 댈 수가 없었다. 고스트는 전적으로 사랑스러운 존재들이었다. 떠다니는 작은 로봇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기까지 적응이 필요하긴 했지만. 뭐, 엘릭스니에도 적응했으니 고스트도 문제 없었다.
그렇다. 고스트 씨는 이름 그대로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레이 씨의 오퓨커스는 과묵한 친구였지만,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방랑자 씨에게도 고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는 꽤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때조차—
어째서인지 로디는 이미 그 존재를 느끼고 있었다.
초능력 같은 건 믿지 않는 편이었지만 솔직히 어떤 느낌이 있었다. 가슴 속을 떨리게 만드는 물리적인 감각이었다. 그 감각을 한 번 자각하고 나자… 어째서인지 신경이 쓰였다. 고스트 씨가 파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로디는 머릿속으로 그 느낌을 곱씹었다. 오퓨커스 씨가 드물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로디는 그의 방어구 움직임을 관찰하며 머릿속으로 그 감각을 이리저리 굴려 보았다.
"저기요." 오퓨커스가 말을 걸었다. 레이 씨는 데이터 패드로 뭔가에 열중해 있었고, 그 덕분에 이 순간만큼은 로디가 오퓨커스의 온전한 관심을 받고 있었다.
"아." 로디가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일부러 쳐다본 건 아니었는데." 쳐다본 게 맞긴 했지만, 아니었다고 사과하는 게 더 나았다.
"궁금한 게 있으시군요?"
그 말이 맞았다. "혹시, 고스트는 뭔가 초저주파 같은 걸 발산하고 있습니까? 기계에서 나는 윙윙거림 같은… 아니면 그 빛이라는 게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힘인가요?"
오퓨커스가 살짝 몸을 낮추고, 공중에서 천천히 회전했다. 그의 의체가 스르륵 움직였다. "빛은…" 오퓨커스가 엄숙하게 말했다. "모든 생명체에 깃들어 있죠. 그 형태에 반응하는 인간은 드물어요. 하지만 아홉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긴 하군요. 아홉은 초인과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분명 빛을 인식하거든요. 어쩌면 당신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군요." 로디가 정중히 대답했다.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니었지만, 곱씹어볼 가치가 있는 말이었다.
오퓨커스가 공중에 빛나는 잔상을 남긴 채 레이 씨의 방어구 속으로 스르르 사라졌을 때, 로디는 눈으로 보기도 전에 그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가슴을 조이고 있던 띠가 느슨해지는 감각, 흔들리는 배에서 내려 다시 단단한 땅을 밟은 듯한 느낌—오퓨커스가 사라지자 어딘가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좋은 감각이 아니었지만, 로디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마치 전혀 다른 곳에서 온 감각 같았다. 그리고 그 느낌이 무엇보다도 로디를 불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