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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경이 / Vehicle

야생 장미 사이에서 보낸 그 모든 여름들.

출처: 보상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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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호숫가

야생 장미 사이에서 보낸 그 모든 여름들.

윌슨 호수는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곳도 아니었고, 가장 큰 물고기가 잡히는 곳도 아니었다. 그곳에 있던 것은 해 질 녘 호수를 완벽하게 담아내는 커다란 돌출창이 달린 작은 오두막이었다. 삐걱거리는 부두는 접이식 의자 몇 개와 런천미트 샌드위치와 얼음처럼 차가운 음료가 가득 든 아이스박스 하나를 올려두기에 딱 알맞은 크기였다.

루이스는 언제나 의자를 들었고, 벤은 언제나 낚싯대를 들었다. 루이스가 캔을 땄고, 벤이 바늘에 지렁이를 꿰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면 파티오 피크닉 테이블 위에는 렐리시 트레이와 시트로넬라 향초, 그리고 네 사람 몫으로 나누어 놓은 카드패가 준비되어 있었다. 엄마가 패를 돌리면 러미였고, 아빠가 돌리면 콩키안이었다. 벤은 언제나 이겼다.

윌슨 호수는 이에로 형제가 수영을 배운 곳이었고,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불헤드메기를 잡은 곳이었으며, 가끔 호수 건너편 해변에 앉아 있던 해넌 자매 셋에게 잘난 척을 하던 곳이었다. 루이스가 다섯 살 때 거의 익사할 뻔했던 곳이었고, 벤이 겨울을 앞두고 그 빌어먹을 보트를 끌어올리다 보트 트레일러에 종아리를 깊게 베인 곳이기도 했다.

시간 위로 길게 노출된 삶의 사진 속에서 두 흐릿한 소년이 길게 번지는 궤적을 그리며 달려간다. 헤엄치고 뛰놀고 자라난다. 하지만 그 흐릿함 속에서도 한여름 오후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있었다. 접이식 의자 두 개에 앉아, 낚싯대 두 개와 런천미트 샌드위치와 얼음처럼 차가운 음료가 가득 든 아이스박스를 곁에 둔 형제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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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부표 잠자리 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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