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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불꽃

경이 / Ship

"다들 불꽃을 사랑하지… 큰불로 번지기 전까지는." —아만다 홀리데이

출처: "부서지지 않은 채" 퀘스트, 8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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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무모한 불꽃

"다들 불꽃을 사랑하지… 큰불로 번지기 전까지는." —아만다 홀리데이

자발라는 비행 교관 뒤편의 벽에 걸린 시계를 흘끗 보았다. 참을성이 점점 바닥나고 있었지만, 이런 면담은 서두르면 안 되었다.

"…그 후엔 심지어 저를 '구부러진 포도'라고 불렀어요." 언짢은 교관이 겨우 말을 끝냈다.

"그게… 나쁜 말인가?" 자발라가 물었다.

"당연히 좋은 말은 아니죠." 십 대의 아만다 홀리데이가 말을 툭 내뱉었다. 머리카락을 눈까지 늘어뜨린 아만다는 자발라 옆의 의자에 불량하게 앉아 있었다.

"들으셨죠!" 비행 교관이 시뻘게진 얼굴로 일어났다. "이 아가씨의 무례한 태도는 자신에게도, 동료에게도, 기체에도 위험이 될 뿐입니다!"

아만다가 눈알을 굴렸다.

자발라가 젊은 부하에게 눈을 찌푸렸다. "알려주어서 고맙군. 해결하도록 하지."

비행 교관은 사령관과 악수를 나누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아만다는 잠재력이 많은 아이예요. 재능이 낭비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면담이 끝난 후, 자발라는 아만다를 데리고 격납고를 가로질러 걸었다. 그가 매 비행선을 가리켰다.

"저 비행선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니?"

아만다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하며 눈을 내리깔았다.

"사람이 많이 필요하단다." 자발라가 말을 이었다. "고물 수집꾼들은 몰락자들에게 발사 기지를 공격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금속을 구하러 가지. 기술자들은 부품을 만들다 화상을 입거나 손가락도 잘리고. 기계공들은 계속 작업하느라 허리를 삐끗하기도 한단다."

"그래서요?" 아만다가 코웃음을 쳤다.

"교관에게 말대꾸하거나 네가 그 가르침보다 더 뛰어나다고 자만하면, 너는 그냥 그 사람들에게만 무례하게 구는 게 아니다. 우주선을 만든 사람들 모두에게 무례한 행동이지. 그들의 희생에 걸맞은 사람이 못 되는 거야." 자발라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언젠가 너도 조종사가 되겠지." 사령관은 확신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너도 네가 헌신하는 만큼 그들이 자신의 직업에 헌신하기를 바라게 될 거다."

아만다는 올려다보지는 않았지만 소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다면," 자발라가 말을 맺었다. "절대 비행할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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