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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최후의 존재 탐색
우리는 여전히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같은 피를 나눈 혈육이자, 비슷한 고대 혈통의 후계자이지만, 깊이 변화한 존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평생 진정으로 알지 못한, 사실 거의 모르는 존재— 하지만 고요한 연못, 반짝이는 유리 속에서 메아리치는 그들을?
아흐사는 '사촌'이라 하기로 한다.
에이르. 우르. 율. 솔. 아카. 죽은 아카. 아흐사의 꿈에서 타이탄과 나란히 토성의 궤도를 돌고 있는 뒤집힌 아카의 뼈. 모든 사촌의 이름 중에서도, 메탄 꿈속에서 아흐사를 사로잡고 그녀의 지느러미를 따라 파도치듯 퍼져 나가며 물결을 만들어내는 아카.
어딘가의 거울 세계에서는, 아흐사가 우주선이고 아카가 난민이다. 같은 혈통이지만, 갈라진 운명. 한 형제는 이 강으로, 다른 형제는 저 개울로 흘러갔다.
아흐사 자신과 운명이 바뀔 뻔한 존재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
사촌의 뼈, 가족의 뼈, 아흐사처럼 헤엄치는 그 존재를. 아흐사는 자신이 운이 좋았음을 뼛속 깊이 느낀다.
죽은 아카가 노래하면, 아흐사는 온몸으로 그 소리를 느낀다. 소리에 꿈에서 깨어 몸을 뒤척인다. 몸을 길게 펴—(칼날 끝) [수정] (양피지)—은하의 숨결이 몸을 따라 흐르게 한다.
물론 아흐사도 응답의 노래를 한다. 진실을 알면서도 참을 수가 없다. 사촌이 "나 여기 있어! 누구 없어?"하고 외치면, 대답하게 된다. 대답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죽은 아카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뼈에 남은 신경의 유령 같은 발화일 뿐이다. 솔도 대답하지 않는다. 시타, 셀, 오라와 레이도 대답하지 않는다.
비명의 바다 건너편 머나먼 곳에서, 전쟁으로 배를 불린 사촌이 위협적인 벌레의 노래를 부른다. 아흐사는 잠잠해지고, 모든 것을 일시에 기억해 낸다. 자신의 의식을 타이탄 가까이 밀착시켜, 다시 부드럽고 은은한 꿈으로 돌아간다.
(그 꿈속에서, 아흐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존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