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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세라프 로브

전설 / 워록 / 가슴 / Chest Armor

수호자와 성역을 상실했습니다.

출처: 시즌 패스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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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일곱 번째 세라프 로브

수호자와 성역을 상실했습니다.

제2장: 추락

첫 번째 번개가 내리치자 보로닌의 팔에 정전기가 흐르고 톡 쏘는 염소 냄새가 대기를 가득 채웠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가슴에 가져갔다. 몸이 온전한지 확인하기라도 하려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번개가 근처 땅을 내리치고, 다시 또 한 번 내리치자 그의 시선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번개를 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는 충격을 받아 우뚝 멈춰 섰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겁에 질려야 마땅했지만, 지금은 두려움보다는 당혹감이 느껴졌다.

비가 오지 않았다. 그는 먹구름이 보일 거라고, 아니, 뭐든 보일 거라고 예상하며 지평선을 바라봤지만, 아른거리며 그를 향해 다가오는 푸른색 번개의 장막만 보일 뿐이었다.

그는 달뜬 걸음이 피워 올린 모래 구름 속에 탄약 상자를 버리고 인근 들판의 대피소를 향해 달렸다. 번개가 땅을 할퀴자 들불이 피어나고 바위가 불에 그슬렸다. 번개가 내리치는 타이밍에는 규칙이 없었고, 그 빈도가 너무 잦아서 천둥소리가 따라잡지 못했다.

그 소동의 한가운데에서 그는 모로조바를 잃어버렸다. 몇 시간 동안 화물을 나르느라 기진맥진해진 그의 정신은 원시의 본능에만 의존했다. 도망쳐.

그래서 그는 사방의 대재앙을 피하며 최선을 다해 도망쳤다. 발아래 땅이 흔들리는 와중에 이어폰에서 소리가 들렸다. "...보조 대피 기지로..." 우르릉거리는 천둥소리가 교신을 집어삼켜 귀에 들린 건 그것뿐이었다.

기지를 향해 서쪽으로 가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거세진 바람이 그를 쓰러뜨렸다. 그는 갑작스럽게 흉포해진 폭풍의 위력에 한순간 순수한 경외감을 느꼈다. 거칠게 땅에 나뒹굴면서 감각중추를 확인했다. 주위를 가득 채운 전기 파장 때문에 온통 엉망이 되어 있었지만, 나침반은 가까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서쪽으로, 그는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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