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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곡

경이 / Vehicle

"망자는 말이 별로 없어. 하지만 난 언제나 귀를 기울이지."

출처: 망령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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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장송곡

"망자는 말이 별로 없어. 하지만 난 언제나 귀를 기울이지."

벨 탈로위. 사이 모타. 오마르 아가. 에리아나-3.

진홍빛 유령이 에리스 곁에 떠 있었다. 그녀는 영속의 심연 너머, 달의 피라미드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악몽과 기억 사이에 멈춰 있는 그녀의 옛 친구들은 영원히 침묵하며 고통도 가르침도 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듣기만 했다.

때로는, 그걸로 충분했다.

"피라미드의 변화하는 회랑을 마지막으로 거닌 것도 정말 오래전 일이지." 에리스가 혼잣말을 했다. "지금도 날 환영해 줄까? 내가 이렇게 리바이어던과의 결속을 단절하면서 방해하고 있는데?"

그녀의 화력팀은 대답하지 않았다.

"상관없다." 그녀는 결론을 내렸다. "피라미드의 목적이 무엇이든, 칼루스가 승리하는 일은 없어야 해."

리바이어던에서 각자의 악몽을 상대하고 있는 다른 이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슬픔의 왕관을 결속한 이후 여러 차례 그랬던 것처럼, 자기만의 단절 의식을 수행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에리스는 한때 자신의 화력팀이었던 형체들을 올려다봤다. 그녀의 시선이 누그러졌다.

좋든 싫든, 그녀는 슬픔에 익숙해졌다. 짐을 벗는 건 다른 사람들의 몫이다. 그녀 자신의 짐은 항상 가까운 곳에 소중히 간직하며 그 무게를 느낄 것이다.

그들이 없다면, 그때의 침묵은 귀가 먹을 듯 고통스러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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