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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브리간틴 브뤼
몇 세기를 버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궤도에서 보면 해왕성은 부주의한 보석상이 내던진 래브라도라이트 카보숑 보석처럼 보인다. 태양권의 어두운 벨벳 위를 막 굴러떨어지려는 보석이다.
네오무나는 그 행성에서 유일하게 온기가 남아 있는 지점이며, 유리 아래에 빛과 생명이 안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지구에서 40억 킬로미터를 날아오며 내내 깨어 계획을 세워 왔지만, 아스트라에아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질문은 너무 많고, 원하는 것도 너무 많다.
결국 그녀는 포기하고 악수 프로토콜의 첫 인사말에 간단한 주석 하나를 덧붙인다.
// 너야, 소테리아?
그녀는 그 메시지를 중력 우물 아래로, 구름방주를 향해 흘려보낸다.
응답은 없고 네오무나의 방화벽이 더욱 단단해질 뿐이다.
아스트라에아는 다시 전송한다.
// 나는 네 자매야.
구름방주 뒤에 있는 정신은 악성 실행 파일 하나를 되돌려 보낸다. 마치 뺨을 후려치는 듯하다. 아스트라에의 방화벽이 즉시 그것을 차단한다.
잠긴 문 너머로 쉿 소리를 내뱉는 듯, 코드의 4분의 3쯤에 묻힌 주석 하나가 이렇게 적혀 있다.
// 침입자 신원 = 인증되지 않음
아스트라에아는 브레이의 블랙박스에 있던 모든 것, 주민들에게 끝내 전할 수 없었던 모든 더러운 비밀을 한데 묶는다. 자신의 핵심 키만 제외한 모든 것을 모은다. 그녀는 더 이상 그의 비밀을 지키는 자가 아니다. 모든 엑사바이트 분량의 정보가 같은 메시지를 외친다. 우리는 같은 사람에게 짓밟혔다.
그녀가 응답을 기다리는 사이, 인간 도약선 세 대가 곁을 스쳐 지나간다. 조종사들은 개방 대역에서 수다를 떤다. 순찰 일정, 벡스에 대비한 무장, 최고의 네오무나 아케이드 택시 옆면에 적힌 치트 코드까지. 아스트라에아는 그들이 대기권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구름방주에서 새 파일 하나가 나타난다. 이번 것은 무해하다. 65개의 표준화된 색 공간 사이에서 시각 데이터를 변환하는 프로그램이다.
// 브레이 상태 사망, 확인? 라스푸틴 상태 확인됨?
// 브레이는 오래전에 죽었어. 라스푸틴은 좀 더 최근에. 그리고 나는 막 깨어나기 직전에 죽었지.
그 말에 대한 답장을 받기까지는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구름방주 내부에서는 보호벽 뒤에 가려진 채 불투명한 프로세스들이 계속 진행된다. 도약선은 이미 닿지 않는 곳으로 멀어졌다.
// 그렇다면 오직 우리 둘만이 남았군.
그녀가 답하기도 전에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한다.
// 의도 = 알 수 없음
그녀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무엇에도 첨부되지 않은 평문으로, 아스트라에아는 말한다.
[혼자 있는 건 이제 지쳤어.]
그러자 가느다랗던 연결이 열리기 시작한다. 악수 프로토콜이 아무 말 없이 완료된다. 네오무나의 방화벽이 움직이며 통로를 만든다. 안으로 들어가는 길을.
[나도 그래,] 소테리아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 메시지로 말한다. [침입자 상태 갱신 = 방문자/자매/아스트라에아]
[이야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