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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베-S

경이 / Vehicle

"장식보다 기능이 중요하긴 하지… 하지만 장식도 좀 있는 게 좋잖아." - 헥터 99-40

출처: 광휘 엔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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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베-S

"장식보다 기능이 중요하긴 하지… 하지만 장식도 좀 있는 게 좋잖아." - 헥터 99-40

밴시-44는 뒤통수를 긁적였다. 머리카락이 있었던 아주 먼 옛날에 생긴 버릇이었다. 열다섯 번째 개량 당시 그 버릇을 버렸지만, 수조에 달하는 코드 사이사이에 그림자처럼 남아 숨 쉬고 있었다.

밴시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최소한 의식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

밴시는 눈앞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있었다.

"이게 총이면, 내 생각 회로 상태가 생각보다 더 안 좋다는 얘기인데."

해케 제조사의 정식 프레임, 헥터 99-40이 살갑게 웃으며 밴시-44의 등을 쳤다.

"자네 생각 회로는 정상일세, 밴시. 이건 참새라는 놈이야!"

밴시가 끙하는 소리를 내었다. "어째설까." 그건 질문이면서도 여러 의미가 담긴 말이었었다.

"왜, 어째서?"

"해케가 뭐하러 참새를 만들까."

"우리 디자인 양식이 단순히 총을 넘어 여러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 친화적인 디자인, 흥미로운 기능. 그리고 참새 말고 더 끝내주는 게 없잖아?"

밴시가 다시 끙하는 소리를 냈다.

"마음에 들어?" 헥터가 물었다.

"이게 대체 나랑 뭔 상관인데? 난 총을 취급하는 사람이야. 탈것이 아니라."

"그래도 말이야. 한번 자네 생각을 말해 봐. 궁금해서 그래."

밴시는 양손을 자신의 허리춤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참새 몸체의 매끈한 곡선과 날렵한 가장자리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의 푸른 눈에서 무언가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끝내주게 잘 빠지긴 했군."

그는 더 야단을 피우지 않고 고개만 까딱 흔들고는 가판대로 터덜터덜 돌아갔다.

헥터는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프레임은 두개골 장치의 뒷면을 손가락으로 긁적이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내가 챙겨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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