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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e
추심 전화
그 전화벨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마라. 그것은 바로 너를 위한 것이다.
"격리실"의 전화가 울렸다.
그 문은 열려 있어선 안 됐다.
그 전화는 한 번도 울린 적이 없었다.
누구도 그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한 번도 연결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연결되어 있었다.
전화선 너머로 울려 퍼진 것은 경고의 음성이었다.
로디는 처음으로, 자신의 혈관 속에서 정전기가 이는 것을 느꼈다.
동전 하나가 떨어지고, 다이얼이 돌아갔다.
그 전화는 숨 막히는 숨결처럼, 질식하며 울렸다.
로디가 전화를 받았다.
그의 손에 흰색과 금색의 플라스틱이 쥐어져 있었다.
그의 손이 있었고, 플라스틱이 있었고, 그것들은 하나였다.
구리 선과 뒤엉킨 살덩이가 선 위에 있었다.
신호를 향한 비명, 마치 케이블처럼 팽팽한 현이 울려 퍼졌다.
그의 두 눈에는 각각 동공이 하나씩 있었고, 그 안은 다시 반으로 갈라져 가능성의 지평을 바라보았다.
검은 잉크처럼 일렁이는 거울 속, 한 남자가 있었다. 아직 하지 않은 말과 이미 한 말이 공존했다.
흐르는 강철과 차가운 진흙 속에 감싸인 시체가 있었다. 부패는 부패는 부패다.
아래로 떨어지고 찢겨나가는 생명의 구체와 그 잔해가 있었다.
해체의 내장이 있고, 인식의 자각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갓 태어난 울음 속 고통의 숨결이 울린다.
로디가 전화를 받았다.
죽음과 재탄생이 있을 것이다. 파열과 황홀이 있을 것이다.
질문보다 앞선 대답이 있을 것이다.
원인보다 앞선 결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