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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갱생 로브
"나는 무언가를 믿어야만 한다." —겨울의 낙오자 아제릭스
집정관도, 켈도, 칼날을 쥐고 팔을 자르려는 손도 없다. 남작만큼 에테르에 굶주린 자도 없다. 우리는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렇게 믿었다. 추방자의 신조가 있다면, 이것이리라. 우리는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내 친구 레바스츠크가 시혜-에테르를 만들기 위해 집정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내가 어찌 거절할 수 있겠는가?
내 새끼들아. 추방자들의 고철 사이에서도 자라난 아이들아, 레바스츠크는 내 목숨을 구했듯 너희 목숨도 구했다. 우리를 황혼의 사정거리 밖으로, 거대한 기계의 빛을 먹는 불사의 괴물들 손아귀 밖으로 데려왔다. 이곳에서의 삶은 부드럽다—허물을 갓 벗은 새 생명처럼, 손끝만 닿아도 멍이 들 정도다.
그는 이 세계가 선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태양계의 불완전한 에테르를 버리고, 이곳의 존재를 들이마실 수 있다고. 우리는 중대하고 의미 있는 추종자가 되어 진정한 길을 따르게 될 것이다.
이게 우리의 진정한 길일까? 리이스에서 추방되고, 이젠 각자의 가문에서도 추방된 우리가? 나는 알지 못한다. 거대한 기계가 우리를 떠나며 진정한 길도 함께 앗아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다정한 운명을 타고나지 못했다.
하지만 레바스츠크는 우리에게 길을 제시한다.
보아라. 이것이 내 마지막 에테르 씨앗이다. 너희 모두에게 비밀로 했던 마지막 저장분의 끝이다. 보아라, 내가 밸브를 푼다. 자줏빛 기체가 허공으로 피어오른다— 달의 메마른 땅에서 간신히 짜낸 마지막 에테르.
서비터들이 빛 장치를 설치하면 태양 에너지에서 약간의 에테르를 모을 수 있다. 나는 그걸 마시고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레바스츠크, 내 친구이자 집정관은 말한다. 암흑 물질이 가득한 이 세계의 에테르를 마시면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을 해낼 수 있다고.
운명이든 아니든,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길은 하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