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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한 만신 표식
마음이 원하는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렇지 않나, 아이코라? 나는 더 이상 실천의 세력의 뻣뻣한 모범생이 아니고, 당신 역시 더 이상 범점하지 못할 워록의 상징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상징이다.
우리는 그 속에 깊이 빠져 있다. 어둠과 음모 속에. 하지만 원래부터 늘 그래 왔다—달라진 것은 우리 손에 쥔 도구와 우리를 이끄는 지혜뿐이었다. 우리가 한때 제쳐 두었던 푸자리 진영, 되새기는 실천의 세력 신조.
우리는 다시 시도한다.
이 두 번째 잠재적 종말은—목격자가 일으켰던 첫 번째와는 많이 다르다. 실존적인 위협이라는 점은 같았고, 잠재적으로 파괴적이라는 점도 같았다. 그런 겉보기 유사성은 있다. 존재를 없애는 것과 파괴하는 것 사이에 합리적인 차이가 있을까? 무언가를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건… 무엇일까? 가능성에 대한 애도일까? 그 부재를 드러내는 상처라도 남게 될까? 아니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그것은 우리에게 상상으로만 남게 될 수도 있을까? 우리가 수많은 도시를 재건했고, 최후의 도시가 그 자매 도시들 가운데 첫째였던 세상을 생각해 보라. 붕괴 이후 우리가 다시 세워 올린 사람들과 네트워크, 그리고 그 빛나는 존재를.
그것은 존재할 수 있을까? 실제로 존재한 적이 있었을까? 이제 우리의 상실이란 그런 것이 되는 걸까—모닥불가에서 서로에게 들려주는 가정뿐인 이야기? 아이코라, 당신은 옛것과 새것 사이에 붙잡힌 채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는 잔혹한 우유부단함에 빠진 모습으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의 오랜 친구였던 확신은 나를 떠났다. 내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준비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우리는 시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