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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생존자 판금 흉갑
부상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당신은 살아남았고 그들은 살아남지 못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로디는 침대 속에서 가족들의 이름을 외고 있었다. 그들이 잠들게 해주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잤을 때 그는 14시간 동안 잠들어 있었다. 혜성의 꼬리에 끌려 다녔고, 젖은 농어보다도 차갑게 식었다. 지난 주에는 다리를 벌리고 비잔틴 아드리아노플과 야키마 주차장에 각각 한 짝씩 발을 걸친 채 섰다. 그렇게 하루를 통째로 날렸다.
드디어 세상이 묵직하게 양털처럼 내려앉았고, 잠의 담요가 자꾸만 깨려 하는 로디의 머리를 눌러주었다. 그가 눈을 떴을 때 이제 네 개라는 걸 알아차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는 공포에 사로잡혀 네 개의 발, 아니 여섯 개의 발로 어둠 속으로 튀어 달아났다. 발톱 달린 수많은 발들은 중력을 무시했다.
언어가 사라졌다. 녹아내린 용암이, 길게 뻗은 사암이, 유인원의 끽끽거리는 소리가, 천연가스의 쉭쉭거리는 소리가 지나갔다. 그는 턱 두 개를 모두 벌리고 의미를 찾는 고래의 노래를 울부짖었다. 살아 있었으나 잘못되었다. 그는 개과 말과 사마귀목 아크로포라과였다. 모든 생물이 들끓는 그림자였다. 그는 다른 곳에 있어야 했다.
집
집에 가야 해
로디는 화들짝 놀라 깼다. 그는 사지를 하나 하나 느꼈고, 얼굴의 부위를 하나 하나 느꼈다.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었다. 괴물이 그에게 말을 걸려 하고 있었다.
자신이 악몽을 꾸다가 침대를 백금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나자 로디의 불안감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금속을 달래 리넨으로 돌아가도록 했고, 비록 새 방에 혼자 있음에도 비인간성을 느꼈다. 모든 면에서 부자연스러웠다.
경계하는 마음으로, 로디는 다시 혼자 이리저리 흩어진 잠을 청했다.